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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지식 창고

북한은 왜 우리와 30분 시차를 두었을까요?

by 'Helpful' 2025. 3. 2.

한때 달랐던 남북의 시간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역사를 공유하는 민족이지만, 한때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은 우리보다 30분 늦은 시간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시차는 왜 발생했던 걸까요?

 

 

1. 표준시의 개념과 한반도의 역사

표준시는 각 국가나 지역에서 시간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시간입니다. 지구는 24시간 동안 360도를 자전하기 때문에, 경도 15도마다 1시간씩 시간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세계 각국은 경도에 따라 표준시를 정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시간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실제로 대한제국 시절에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과 같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시간을 사용하게 되었고, 광복 이후에도 이러한 시간대를 유지해 왔습니다.

 

 

2. 북한의 표준시 변경: '평양시'의 등장

북한은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부터 표준시를 동경 127.5도로 변경하고 이를 '평양시'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보다 30분 늦은 시간입니다. 북한은 이러한 시간 변경의 이유로 '일제 잔재 청산'을 내세웠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했던 것을 청산하고, 대한제국 시절의 시간으로 되돌리겠다는 의도였습니다.

 

 

3. 30분 시차로 인한 영향

같은 영토 내에서 30분의 시차가 발생함에 따라 여러 가지 불편함이 발생했습니다. 남북 간의 교류 및 협력 사업 진행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었고, 특히 개성공단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남북 간의 시간적 이질감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4. 남북 시간 통일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은 표준시를 다시 통일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2018년 5월 5일부터 다시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시간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로써 남북 간의 30분 시차는 해소되었습니다. 이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중요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간의 통일, 마음의 거리 좁히는 계기

북한이 30분 시차를 두었던 것은 단순한 시간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북 시간 통일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된 것처럼, 앞으로도 남북 간의 간극을 좁히고 화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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